지원회화 - 파리나×피오라


C

피오라 : 파리나... 잠깐 괜찮을까?

파리나 : 언니!
그게... 뭐라고 할까
오랜만이네.

피오라 : ...미안해.
그때는
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어.

파리나 : 괜찮다니까.
내가 나빴으니까.
돈돈돈거리면서, 너무
악착스러웠던 걸지도 몰라.

피오라 : 아니,
사과해야 하는 건 내 쪽이야.
네게 얼빠졌다는
소리를 듣는 것도 당연해.
용병으로서 싸우는 이상,
보수에 집착하는 건 당연한 건데...

파리나 : 잠깐, 언니도 참,
이제 괜찮다니까.
내가 멍청이였던 거잖아.
언니는 아무것도 나쁘지 않아.

피오라 : 그렇지 않아.
나쁜 건 나야,
내가 어설펐어.
지난번부터
그렇게 말하고 있잖아.

파리나 : 그러니까, 그게
틀렸다는 거야!
멋대로 비약해서 자기가
전부 나쁘다는 걸로 결론 내고!

피오라 : 그렇지 않아.
나쁜 건 나니까.
내가 좀 더 너를
이해하고 있었다면...

파리나 : 그러니까, 틀리다고!
내가...
...어라?

피오라 : ...이상하네.

싸우고 있는 거지?

파리나 : 그러게...
어째서일까?

피오라 : 있지, 파리나.
나는 딱히 널
싫어하는 게...

파리나 : 알고 있다니까.
언니에 대한 건, 옛날부터
잘 알고 있다구.


B

피오라 : 어째서 항상...
싸우게 되는 걸까.
정말로 안 되겠네... 난.
분명 일리아에서 가장
못된 언니일 거야...

파리나 : 또 또 혼자서 풀죽어 있지!

피오라 : 파리나...?

파리나 : 안 봐도 혼잣말하면서
우울하게 고민하고 있었겠지.
아무튼, 언니는 혼자서
너무 끌어안으려고 해서 문제야.

피오라 : 하지만...

파리나 : 그때도 그랬어.
내가 아직 견습 수행 중이고...
부대가 전멸 직전이 돼서
전부 끝장이라고 생각했을 때...
언니가 임무도 내팽개치고
나를 구하러 왔잖아.

피오라 : ......

파리나 : 그 탓에 성격 나쁜 베른 귀족에게
엄청난 위약금을 청구당해서...
언니는 지금도 그 돈을
갚고 있고.

피오라 : 그런 일 정도는...
괜찮아. 그건
내가 한 일이니까.

파리나 : 그러니까 언니가 얼빠졌단 거야.
가족이라고
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.
한 사람 몫도 못하는 천마기사는...
내버려 두면 되는데.

피오라 : 파리나...

파리나 : ...하지만, 사실은
......기뻤어.
그러니까, 내가
할 수 있는건 하고 싶어.

파리나 : 그러니까, 이거 줄게.

피오라 : 어?

파리나 : 나는 우수하니까,
그 정도는 금방 벌 수 있어.
이 돈으로, 그 베른 귀족의 얼굴을
두들겨 패줘!

피오라 : 파리나...
너 그런 걸
신경 쓰고 있었어?

파리나 : 그야 신경 쓸 수밖에.
나 때문이잖아.
언니의 경력도
상처 입혀 버렸고 말이야...

피오라 : 바보. 우리는
가족이잖아.
그런 건
신경 쓸 필요 없는데...

파리나 : 정말, 그러니까 어설픈 거야 언니는.
하지만, 그런 언니라서...
나는 좋아.

피오라 : 파리나...


A

파리나 : 언니!

피오라 : 무슨 일이야, 파리나?

파리나 : 어때, 내 활약
봤지?
2만 골드의 여자는
한결 다르다고.

피오라 : 후후, 그러네.
어느새 훌쩍
훌륭한 천마기사가 됐어.

파리나 : 언니는 이 여행이 끝나면
일리아로 돌아갈 거지?

피오라 : 응, 그럴 생각이야.

파리나 : 그때는 나한테도
제대로 말해 줘!

피오라 : 뭐...?
그럼, 파리나...
집으로 돌아올 거야?

파리나 : 언니는 어설프니까 말이지.
분명 교섭 같은 건 못할 거 아냐.
내가 붙어 있지 않으면 걱정되니까.
뭐, 어쩔 수 없으니까
돌아가 줄게.

피오라 : 파리나...
고마워,
기뻐...
너는 역시
상냥하구나...

파리나 : 조... 조금
싫다 언니?
머, 멈추라니까, 정말
어린애도 아닌데...

피오라 : 후후